비가 오거나 날씨가 쌀쌀해지면 칼국수가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저는 술을 먹은 다음날 항상 시원한 칼국수가 생각이 납니다.
특별한 재료를 많이 넣지 않아도 맛있는 그런 팔공산 맛집, 인생 칼국수 집 2곳을 추천합니다.
1. 장운토속손칼국수
이름으로 검색하면 내비게이션은 말할 것도 없고 네이버 지도에도 잘 안 나오는 노포 맛집입니다.
시설은 허름하고 낡아도 칼국수를 한번 먹어보면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가 해준 맛이 아니라 어머니 모시고 꼭 한번 방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랍니다.
조미료로 인한 맛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맛인데 건강한 맛집 느낌입니다.
대구 동구 지경길 1-11(능성동 71-3)
월 ~ 일 11:00 ~ 18:30 / 수요일 11:00 ~ 14:00
053-985-7940
주차가능(빈 공터가 있어서 주차 공간 여유 있음)
오래된 건물에 요즘은 보기 힘든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되어있는데요
제일 왼쪽은 요리하는 주방이고 중간방, 오른쪽 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방 하나당 테이블이 4인상이 두 개씩 놓여있어서 단체 손님을 받기는 곤란해 보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나오면서 찍으니 저희가 먹은 음식이 다 나와버렸네요
실내는 시골 가정집 모습이라서 정겹습니다.
낡았지만 바닥도 청결하게 청소되어 있어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장운식당의 메뉴판입니다.
칼국수 7,000원 요즘 같은 시기에 저렴한 가격입니다.
저희는 현지 지인의 인생맛집이라는 추천메뉴인 칼국수 버섯전골 3인분과 파전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음식을 만드느라 나오는데 까지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만 요리한다고 메뉴판에 나와있으니 믿음이 더 가네요
주문한 칼국수 버섯전골 3인분입니다.
사진으로 보더라도 양이 푸짐하죠? 버섯도 호박도 정말 싱싱하고 신선했습니다.
면의 식감은 일반적인 손칼국수보다는 탱글탱글한 식감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부드러운 느낌이라서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아이들이 먹기에 더 좋았아요
저는 부드러운 면도 좋았지만 버섯과, 애호박 감자 등 각종 야채에서 나온 진한 국물이 더 좋았습니다.
밑반찬은 고추, 깍두기, 김치 딱 이렇게 나옵니다.
정말 간결하게 나오죠? 그런데 칼국수에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김치랑 깍두기 정말 맛있습니다.
아삭거리면서 슴슴한 칼국수와 잘 어울립니다.
파전도 나왔네요
쪽파 위에 버섯을 올려 두었는데 버섯향이 좋습니다.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아삭이는 파와 향긋한 버섯의 조화로운 맛이 일품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건강한 재료로 건강한 맛을 내는
장운토속손칼국수는 가성비 좋은 칼국수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2. 고향손국수(불로전통시장, 주차정보 포함)
팔공산에서 거리는 조금 있지만 팔공산을 가려면 불로동을 지나가야 하기에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칼국수 원탑집이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대구 동구 팔공로 26길 13
11:00~20:00 / 매주 일요일 휴무
053-985-1050
주차장 없음
12시 점심시간에 이용한다면 긴 웨이팅을 감수해야 합니다.
따로 예약을 받거나 웨이팅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문 입구에 대기자 명단을 수기로 적어야 합니다.
11시 40분까지 도착한다면 웨이팅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10분 이상은 웨이팅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주차공간이 없기에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은 비추입니다.
그래도 차를 가지고 가신다면 불로전통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서 4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식당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불로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곳이어서 매달 5, 10일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더욱 사람이 많습니다.
가급적 5일 장날은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당내부에 나무테이블도 있지만 간이 테이블과 간이 의자에도 앉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복불복입니다. 대기 순서에 따라 테이블이 당첨되는 구조입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손칼국수 7,000원
곱빼기 9,000원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4,500원 하던 것이 언제 이렇게 가격이 올랐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다른 칼국수 집에 비하면 7,000원은 저렴하죠
그리고 나중에 칼국수를 받아보면 이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 것인지 아실 겁니다.
물과 반찬은 셀프입니다. 셀프바에는 된장고추와 무김치가 전부입니다.
된장고추는 청량고추로 만든 된장장아찌라서 맵고 짭니다.
많이 가져가면 남겨서 눈치를 보게 되니 먹을 만큼만 조금만 가져가시는 게 좋고
대신 무김치 이게 완전 대박입니다.
조금 짜지만 있지만 아삭거리는 식감에 칼국수와 완전 잘 어울려서 계속 들어갑니다.
몇번이나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주문한 칼국수 한 그릇입니다.
정말 들어간 내용물은 단출하나 양은 푸짐합니다.
웬만한 칼국수 가게 한 그릇 반정도 하는 양입니다.
멸치 육수에 알배추, 김가루, 깨, 이게 끝입니다.
그런데 국물부터 한입 먹어보면 대박입니다.
술을 먹지 않아도 해장되는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면은 꼭 일본 우동장인 집에서 먹는 그런 식감이 납니다.
쫄깃쫄깃하고 탱글한 칼국수 면발은 왜 수타면을 먹어야 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기본에 충실한 칼국수집으로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고향손칼국수는 제가 꼽는 칼국수 1 티어입니다.
이상 팔공산 자락 인근에 있는 칼국수가 맛있는 식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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