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를 떠올리면 보통 돈 안 쓰는 구단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FA 시장만 높고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실제로 롯데는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들어 왔고, 굵직한 이름들에도 과감히 돈을 써왔습니다. 다만 문제는 돈을 안 쓴 게 아니라 잘 못 쓴 게 문제인 거죠. 최근 몇 년은 특히 FA 영입실패, 셀러리캡 경직, 다시 FA 보강 포기라는 악순환에 빠져있는 느낌이 강합니다.
오늘은 롯데의 주요 FA 영입 역사와 체감 만족도, 그리고 이 여파 속에서 맞이할 2026시즌 롯데자이언츠의 전망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롯데의 FA 역사, 생각보다 돈은 많이 썼다.
롯데 FA 역사를 길게 늘어놓기보다는 팬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대표적인 계약들 위주로 정리해보면 대략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1) 1차 전성기 : 홍성흔 하나가 다 했다.
홍성흔(4년 30억) 2009년

롯데 FA 역사에서 거의 유일하게 완전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계약으로 공격력, 존재감, 팀에 끼친 영향까지 모든 면에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정대현(4년 36억) 2012년
리그 정상급 마무리 이미지로 왔지만, 부상과 기복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케이스입니다.
이승호(4년 24억) 2012년
불펜 보강을 위해 데려왔지만, 4년 24억이라는 무게감에 걸맞은 임택트는 아니었습니다.
이 시기는 홍성흔 하나가 거의 모든 실패를 덮어주는 수준이었고 나머지 FA 계약들은 투입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2) 마무리, 프랜차이즈 , 우승 DNA에 베팅하던 시기
윤길현(4년 38억) 2016년
나쁘지는 않았지만 FA 아니었으면 더 좋게 봤을 수도 있는 정도의 애매한 성적이었습니다.
손승락(4년 60억) 2016년
세이브 숫자만 높고 보면 어느 정도 해줬지만 리그를 지배하는 마무리까지는 아니었고, 계약 막판 하락세가 아쉬웠던 계약이었습니다.
이대호(4년 150억) 2017년

롯데의 상징성, 인기, 관중 동원, 팀 사기 측면에서는 확실한 플러스 계약이었습니다. 다만, 우승 못하면 비싼 계약, 기량 대비 연봉이 과하다는 논쟁은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민병헌(4년 80억) 2018년

롯데 팬들 입장에서는 거의 최악의 실패로 꼽히는 계약으로 건강 문제로 제대로 뛰지도 못했고, 결국 80억 공중분해 느낌으로 끝나버렸습니다.
안치홍(2+2년 56억) 2020년
꾸준하게는 해줬지만 계약 당시 기대했던 우승 DNA 2루수의 폭발적인 임팩트는 아니었습니다.
이 시기의 공통점은 이름값은 화려한데, 팀 성적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고 결국 우승은 못하고 셀러리캡만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2. 170억 트리오 -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가 남긴 트라우마
2022시즌 종류 후 롯데는 모기업에서 자금 수혈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FA 시장에 강하게 뛰어들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이른다 170억 트리오입니다. 총 170억을 포수·유격수·투수 라인에 한 번에 쏟아부으면서 약점이던 센터라인을 통째로 갈아엎으려고 했습니다.
유강남(4년 80억) 2023년

주전 포수 역할은 해주고 있지만, 연 20억급 체감 임팩트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타격과 리드 모두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노진혁(4년 50억) 2023년

애초에 주전 유격수로 데려왔지만 지금은 유격수 플랜에서 사실상 밀려나 있고 기용 자체도 애매해진 상태입니다.
한현희(3+1년 최대 40억) 2023년

부상으로 날려먹은 것도 아니고 건강은 비교적 유지되는 편인데 1군 등판 자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전력 외에 가까운 상황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계약 자체가 실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170억 트리오는 팀의 약점을 메우기는커녕, 샐러리캡과 향후 FA 전략을 꽉 막아버린 투자로 롯데역사상 최악의 계약이라는 평가입니다.
3. 왜 최근 3년 연속 외부 FA가 0명인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 롯데는 굵직한 외부 FA 영입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습니다. 감독이 공개적으로 보강이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여러 번 비쳤음에도, 실제로 성사된 FA계약은 없었습니다.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큰 축으로 몇 가지 정리해 보면 170억 트리오 후유증이 가장 급니다. 실패한 대형 계약 이후, 구단이 FA 투자에 상당히 보수적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기존 장기 계약과 고액 연봉자들 때문에 셀러리캡 여유가 크지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값비싼 FA 대신 유망주 육성, 외국인 리빌딩, 트레이드로 승부를 보겠다는 기조가 자리를 잡는 중입니다.
4. 2026시즌 롯데 전망 - FA 없이도 반등 가능할까?
롯데 자이언츠의 FA 역사를 한 줄로 정리하면 쓸 때는 썼지만, 효율은 늘 논쟁적이었던 20년이었습니다.
홍성흔, 이대호처럼 성공 사례도 분명 있었지만, 민병헌, 170억 트리오처럼 팀의 숨통을 조인 계약이 더 강하게 기억에 남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내년 롯데는 또 한 번 외부 FA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신 유망주 성장, 외국인 선수 재편, 트레이드라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외국인 투수 2명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리고 레이예스의 꾸준한 성적, 유강남, 나균안 등 기존 자원의 반등과 젊은 타자 1~2명이 터져준다면 4~5위 내 와이일카드 경쟁은 충분해 보입니다.
이 전략인 성공한다면 롯데는 돈으로만 전력을 보강하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진짜 강팀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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