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여행하면서 하루쯤은 “진짜 로컬 쌀국수집에서 현지인들처럼 먹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간 곳이
바로 포박하이(Pho Bac Hai)예요. 솔직히 말하면 깔끔한 인스타 감성하고는 거리가 꽤 있는 식당이었지만,
쌀국수 국물, 분짜, 짜조, 옥수수 우유까지 전부 만족스러웠던 집이라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포박하이 위치 & 기본 정보
- 상호: Phở Bắc Hải (포 박 하이)
- 주소: 185 Tran Phu Street, Hai Chau, Da Nang
- 주변: 다낭 재래시장인 한시장(Han Market), 한강, 용 다리와 가까운 시내 한복판 로컬 식당
- 영업시간: 대략 새벽 5시~깊은 밤(새벽 3~4시대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특징
- 관광객보다 현지인 비율이 더 높은 찐 로컬 식당
- 북부식(하노이 스타일) 소고기 쌀국수로 유명
-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선 ‘할머니 쌀국수집’으로도 불린다고 하더라고요.
위치가 한시장 근처라 시장 구경 전·후에 들러서 한 끼 하기 딱 좋은 동선이었어요.
2. 첫인상 & 분위기 – “찐 로컬, 깔끔한 맛집 이미지는 기대 노노”
가게 외관부터가 여기 진짜 동네 식당이다 싶은 분위기였습니다. 입구 쪽에 커다란 냄비와 조리대와 플라스틱 의자, 스테인리스/나무 테이블이 있고 오토바이 타고 와서 후다닥 먹고 가는 현지인들을 볼 수 있어요
관광객을 위한 인테리어나 데코는 거의 없고, 그냥 오래된 동네 쌀국수집 딱 그 느낌이에요.
한국에서 보는 카페형 깔끔 맛집을 생각하면 조금 당황할 수 있습니다. 바닥/벽, 테이블이 반짝반짝한 스타일은 아니고 집기들도 ‘새것’ 느낌보다는 세월이 묻은 느낌에 가깝워요. 그래도 국수, 채소, 그릇 정도는 현지 로컬 평균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위생에 아주 민감한 분들에겐 추천하기 어렵지만, “여행 왔으니 로컬 한 번쯤은 경험해보자”라는 마음이면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정도였습니다.
3. 우리가 주문한 메뉴
저희 가족은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 쌀국수(Phở)
- 분짜(Bún chả)
- 짜조(튀긴 스프링롤)
- 옥수수 우유(Corn Milk)
포박하이 메뉴판을 보면 소고기/닭고기 쌀국수 외에 볶음밥, 볶음면, ‘분짜 하노이’ 같은 메뉴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4. 포박하이 쌀국수 – “국물만으로도 올 만한 집”

포박하이는 다낭 현지 매체들에서도 “진한 국물의 북부식 소고기 쌀국수집”으로 많이 소개됩니다.
국물은 뼈를 오래 우린 듯한 진한 육향으로 맑은 스타일이지만, 맛은 꽤 깊고 진득한 편입니다.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데, 과하지 않아서 계속 떠먹게 되는 맛이에요 국물 한 숟가락 마시자마자 “아, 이 집은 국물로 승부 보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면은 부드럽고 탱글한 쌀국수 면발로 퍼져 있지 않고 적당히 탄력이 있어서 국물이 잘 배어요.
소고기가 생각보다 넉넉하게 들어있고 숙주, 허브, 라임, 고추 등은 따로 나와서 취향껏 추가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향이 강한 허브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저는 허브는 조금만, 숙주는 듬뿍 넣었는데 그냥 기본 베이스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다낭에서 로컬 스타일 진한 국물 쌀국수 먹고 싶다”면 포박하이 한 번쯤 들를 가치 충분합니다.
5. 분짜 – 쌀국수만 먹고 가기 아쉬웠던 결정적 이유


메뉴판에 ‘Bún Chả Hà Nội(하노이 분짜)’가 있는 걸 보고, 쌀국수만 먹기 아쉬워서 분짜도 한 접시 주문했어요.
따로 나오는 숯 향 나는 돼지고기 구이로 새콤달콤하면서도 약간 짭짤한 분짜 소스와 한쪽 접시에 담긴 쌀국수 면 + 상추·허브 채소가 있어요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사진에서 보던 분짜 셋팅 그대로입니다.
고기는 과하게 달지도, 너무 기름지지도 않아서 쌀국수 국물에 질릴 때 딱 좋은 포인트 요리로 소스는 식초 베이스의 새콤함 + 단짠 조합이라 면이랑 같이 말아서 먹으면 생각보다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허브류를 같이 넣어서 먹으면 향이 한 번에 확 올라와서 “아, 베트남 왔구나” 싶습니다.
아이들은 소스보다는 고기+면만 건져서 먹었는데, 그렇게 먹어도 충분히 잘 먹었어요.
분짜까지 같이 시키니까 “쌀국수 + 튀김 + 고기구이” 조합으로 한 상을 제대로 차려먹는 느낌이라 만족도가 훨씬 올라갔습니다.
6. 짜조 & 옥수수 우유 - 사이드까지 탄탄한 메뉴

짜조(튀긴 스프링롤)는 겉은 바삭한 만두/춘권 느낌으로 안에는 고기와 채소가 들어 있고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가 세지 않아서 아이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에요

쌀국수만 먹으면 조금 심심할 수 있는데 짜조 하나씩 곁들여 먹으니 기름진 풍미가 더해져서 식사 만족도가 업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자주 보이는 음료 중 하나가 옥수수 우유인데, 이 날도 호기심에 시켜봤어요. 달달하면서 고소한 맛으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타입의 음료타입이에요 진한 국물, 짭짤한 분짜를 먹다가 중간중간 한 모금씩 마시면 입이 리셋되는 느낌으로 뚜껑 있는 플라스틱 컵에 나와서 아이들이 들고 마시기도 편했습니다.
7. 가격 & 가성비
포박하이 쌀국수·분짜 가격대는 대략 1그릇당 40,000~60,000동 (약 2,000~3,500원) 선으로 4인가족이 쌀국수, 분짜, 짜조, 옥수수 우유까지 주문하고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는 걸 생각하면, “한 끼 가격으로만 보면 거의 로컬 물가 체험 수준”입니다. 다낭 시내 카페나 관광지 레스토랑에서 먹는 금액에 비하면 가성비는 확실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8. 가족과 함께 가본 입장에서 본 장단점
👍 좋았던 점
- 찐 로컬 분위기
- 한시장 근처라 동선 짜기도 좋고 현지인들이 북적이는 쌀국수집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음.
- 진한 국물 + 탄탄한 사이드 메뉴
- 쌀국수 국물 퀄리티가 좋아서 기본이 탄탄하고, 분짜, 짜조까지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아주 좋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 가도 먹을 메뉴가 있음
- 향이 너무 센 편이 아니라 쌀국수, 튀김, 고기, 옥수수 우유까지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구성이에요.
-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음
-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가성비 맛집으로 손색 없다고 느꼈습니다.
🙄 아쉬운 점
- 청결/위생에 예민하면 부담
- 반짝반짝 깨끗한 인테리어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 에어컨·좌석이 편안한 레스토랑이 아님
- 오래 앉아서 수다 떨기보다는 빠르게 먹고 나오는 구조에 가까운 식당.
9. 포박하이 방문 팁 정리
- 추천 시간대: 아침 식사 또는 점심, 한시장 구경 전·후
- 동선:
한시장 → 포박하이에서 식사 → 한강 산책 or 카페 루트로 이어가기 좋음 - 메뉴 조합 추천
- 성인 2 + 아이 2 기준
- 쌀국수 2~3그릇
- 분짜 1접시
- 짜조 1접시
- 옥수수 우유 or 음료
이렇게 시키면 적당히 배부르게 먹고, 메뉴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 성인 2 + 아이 2 기준
“깔끔한 인테리어 대신, 진한 국물·분짜·짜조로 기억에 남는 한시장 근처 찐 로컬 쌀국수집”으로 다낭 가족여행하면서
한 번쯤은 이런 집에서 먹어 봐야 “아, 나도 진짜 로컬 쌀국수집 가봤다”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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