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저녁, 아이들까지 가족 10명이 함께 팔공산 ‘가마솥에 누른밥’을 다녀왔습니다.
팔공산 근처는 워낙 오리구이집이 많아서 어디로 갈지 늘 고민이었는데, 이번 방문 이후 제 기준에서는 “팔공산 숯불오리 = 가마솥에 누른밥”으로 정리해도 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온 친척들이
“여기 오리 되게 잘 굽네”
“곤드레밥까지 세트로 먹으니까 진짜 한 끼 제대로 먹은 느낌이다”
라고 할 정도로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가게정보
- 상호명: 가마솥에 누른밥
- 주소: 대구광역시 동구 서촌로 23길 13-9 (덕곡동)
- 대표메뉴: 숯불오리, 곤드레밥
- 영업시간: 11:00 ~ 20:40
- 라스트오더: 20:00
- 평일 브레이크타임: 15:00 ~ 16:00
- 전화번호: 0507-1409-5233
- 주차: 가게 앞과 주변에 전용 주차장 넉넉하게 마련
- 분위기 키워드: 가족 외식, 단체 모임, 시끌벅적한 한식당 분위기
저희는 주말 저녁 피크 시간에 맞춰 가서 그런지 번호표를 뽑고 약 20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주말에 방문하신다면 너무 늦은 시간보다는 조금 이른 저녁 시간을 추천드립니다.
가게 분위기 – 깔끔한 입식, 가족·단체 모임에 딱
가게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입식 구조입니다. 좌식이 없어서 어르신들 무릎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고, 의자 간 간격도 넓은 편이라 사람이 많아도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 4인 테이블 위주 배치 + 테이블 붙여서 대가족도 수월하게 착석 가능
- 주말이라 손님이 많아 약간 시끌시끌하지만, 오히려 ‘잘 되는 맛집’ 특유의 활기 있는 분위기
- 고기 굽는 연기가 크게 매캐하지 않고 배기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편
- 아이들 의자와 아이용 수저도 준비되어 있어 아이 동반 가족에게도 무리 없는 환경
저희는 10명이었는데 직원분들이 빠르게 테이블을 붙여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복잡한 느낌 없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 소개 – 단순하지만 강력한 구성
가마솥에 누른밥의 메뉴판은 정말 단순·명확합니다.
딱 오리와 곤드레밥, 그리고 곁들임 메뉴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선택이 어렵지 않습니다.
대표 인기 메뉴
- 숯불오리 + 곤드레밥 세트: 45,000원
→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주문하는 메인 시그니처 세트 - 숯불오리 (단품): 37,000원
- 숯불오리 반마리 추가: 20,000원
- 곤드레밥 (추가 주문 가능): 10,000원
- 버섯모듬: 5,000원
- 은행: 4,000원

저희는 숯불오리 + 곤드레밥 세트 위주로 주문해서
가족 10명이 넉넉하게 나눠 먹었고, 중간에 오리를 추가해가며 배부르게 즐겼습니다.
기본 반찬 & 셀프바
상차림은 화려하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기와 밥에 집중할 수 있는 구성이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 상추·깻잎 등 쌈 채소 (셀프바에서 무한 리필 가능)
- 열무김치, 양파절임, 장아찌류
- 쌈장, 마늘, 고추 등 고기용 기본 세트

채소는 셀프로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라,
저희도 식사 중간중간 쌈 채소를 추가로 가져오며 마지막까지 푸짐하게 쌈을 싸먹을 수 있었습니다.
메인 1. 숯불오리 – 팔공산 오리구이 원탑이라고 느낀 이유
이 집의 진짜 주인공은 단연 숯불오리입니다.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면 생오리 고기와 숯불 화로가 함께 세팅되는데, 고기가 나오는 순간부터 기대감이 확 올라갑니다.

👀 비주얼 & 상태
- 고기 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돌아서 신선도가 눈으로 보이는 느낌
-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당해서 구웠을 때 기름지지만 물리지 않는 조합
- 불판 위에 올리면 ‘지익~’ 소리와 함께 숯불 향이 확 올라옴

실제 맛 후기 (완전 주관적인 제 기준)
- 잡내 거의 없음
- 오리 특유의 냄새에 민감한 편인데, 이 집은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타지에서 온 친척들도 “냄새 안 나서 좋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정도였습니다.
-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식감
- 숯불에 구우니 겉면은 살짝 바삭하게, 안쪽은 촉촉하게 익어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 특히 가장자리 살짝 탄 부분이 불향 + 오리기름 고소함이 합쳐져 별미였습니다.
- 간이 세지 않아 ‘계속 집어먹게 되는’ 맛
- 양념으로 맛을 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재료와 불맛으로 승부하는 타입이라
처음에는 담백하다 생각되지만, 먹다 보면 젓가락이 계속 가는 스타일입니다. - 아이들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고기만 쏙쏙 골라 잘 먹더라구요.
- 양념으로 맛을 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재료와 불맛으로 승부하는 타입이라
- 쌈과의 조합이 탁월
- 상추에 곤드레밥 조금, 오리고기 한 점, 마늘 하나, 쌈장 살짝 올려 싸먹으면
입 안에서 ‘고소함+담백함+은은한 불향’이 한 번에 터지는 느낌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쌈장보다 된장 살짝 찍어 먹는 조합이 더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 상추에 곤드레밥 조금, 오리고기 한 점, 마늘 하나, 쌈장 살짝 올려 싸먹으면

제가 팔공산 쪽 오리 집을 몇 군데 다녀본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불 맛·육질·잡내·담백함의 균형” 이 네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 집은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팔공산 숯불오리 원탑이라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인 2. 곤드레밥 & 누룽지 –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한 끼
오리만 먹고 끝이라면 아쉬웠을 텐데,
이 집에서는 ‘곤드레밥’과 ‘가마솥 누룽지’로 한 번 더 감동을 줍니다.
곤드레밥
- 가마솥에 지은 곤드레밥을 인원 수에 맞게 덜어서 가져다 주는데,
뚜껑을 여는 순간 들기름 향과 곤드레 향이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 밥알이 고슬고슬하면서도 적당히 찰기가 있어,
“이건 밥만 먹어도 맛있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저는 보통 곤드레밥을 먹을 때
- 양념간장 한 숟갈
- 들기름 조금
을 넣고 조물조물 비벼 먹는데, 이 집 곤드레밥은 양념을 적게 넣어도 충분히 풍미가 살아 있습니다.
아이들도 밥이 입에 잘 맞았는지,
“이 밥 맛있다” 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이 먹더라구요.
된장찌개 & 누룽지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구수한 촌된장 느낌의 국물이라 밥반찬으로 딱 맞는 간
- 자극적이기보다는 깊고 짭짤한 편이라, 곤드레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가게 이름처럼 누룽지도 따로 나오는데 공처럼 둥근 모양으로 나와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 가성비 & 만족도 – 대가족 외식으로도 전혀 아깝지 않은 집

요즘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오리고기와 곤드레밥을 이 정도 퀄리티와 양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도 꽤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 가족 10명이 제대로 배불리 먹고
- 어른·아이·타지 친척 모두 만족했고
- “다음에 또 오자”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던 식사였습니다.
팔공산에서 숯불오리와 곤드레밥을 한 번에, 제대로 즐기고 싶으시다면
가마솥에 누른밥은 꼭 한 번 가보셔야 할 집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팔공산 숯불오리 맛집 원탑”이라는 말을 붙여도 아깝지 않은 곳이었고,
다음에 부모님이나 다른 지인과 다시 팔공산에 간다면 주저 없이 또 찾게 될 것 같은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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