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초등학생 아이 둘을 데리고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을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독립기념관은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념하는 중요한 곳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 독립기념관 내에 있는 캠핑장을 이용해 방문했는데요,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던 여행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독립기념관 내 캠핑장
독립기념관 내에 위치한 캠핑장에서 1박을 했습니다. 사실 2박을 하고 싶었지만 예약이 늦어져 운 좋게 비어있는 자리를 급하게 예약했습니다. 캠핑장은 독립기념관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기념관을 둘러보기에 편리했으며, 깨끗한 시설과 넓은 공간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최적이었습니다. 총 104개의 사이트가 있는 대형 캠핑장이었고 카라반존, 텐트존, 목재데크존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캠핑장의 입장시간은 오후2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 퇴장이어서 텐트를 설치하고 철수하는데 여유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설 캠핑장보다 확실히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습니다. 당일 조금 일찍 도착해서 캠핑장에 들어가려고 하니 칼같이 오후 2시가 되어야 차량을 통과를 시켜 주었습니다. 캠핑 당일 일찍 도착하신다면 독립기념관을 둘러보시고 입실 시간에 맞춰 캠핑장으로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캠핑장 이용시 독립기념관 입장할때 하이패스 차로가 아닌 제일 왼쪽에 있는 요금받는 곳으로 가셔서 캠핑장 예약했다고 말씀하시면 바로 주차비 안내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하이패스로 바로 지나가면 요금 2,000원 납부되고 나중에 환불해 주지 않아요.
사이트별로 지정된 전기시설이 있습니다. 600W 기준이라고는 하나 전기 허용은 조금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저는 전기장판, 600W 전기히터를 같이 사용했음에도 문제없었습니다. 제가 이용한 만세존은 전기시설이 각 사이트 사이에 있어서 긴 릴선이 필요 없었지만 다른 사이트의 경우 릴선이 최대 20m까지 필요하다고 합니다.
온라인 예약은 사용일 30일 전일부터 당일 오후 9시까지입니다. 인기가 있는 곳이라 빨리 예약하시는게 좋아요
이용인원은 1사이트 5인기준으로 차량은 2대까지 허용됩니다. 인원과 차량에 여유가 있다 보니 캠핑장을 예약한 지인분들이 놀러 오시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매너타임 방송이 나오니 다들 돌아가셔서 조용한 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캠핑장 내 사이트별 간격이 꽤 있어서 주변의 소음이 크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용요금은 대한존은 평일 28,000원 주말 33,000원, 대한존을 제외한 다른곳은 평일 18,000원 주말 23,0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인근에 목장이 있어서 악취가 저녁이면 난다고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바람이 캠핑장으로 불어올 경우 냄새가 나서 살짝 역했는데 이용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장점
독립기념관 내부로 도보로 쉽게 접근 가능
사이트 공간이 넓어 공간활용이 좋음
캠핑과 역사교육을 동시에 즐길수 있음
단점
사이트당 전기함이 없어 최대 20m정도 릴선 필요
캠핑장 인근 목장 악취가 바람이 불면 유입되어 불쾌함
샤워장 유로(1회 6분 1,000원 추가 3분마다 500원)
대한존은 9*10m의 넓은 바닥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카라반, 캠핑카를 위한 공간이나 일반 텐트도 허용이 되었습니다.
독립존, 통일존은 5*7m의 크기로 일반텐트 위주의 공간입니다.
만세존은 목재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약간 언덕 위에 존재하는데 사이트마다 크기가 달라서 예약할 때 텐트크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풋살장도 있는데 현재 무료 개방 상태이며 별도의 예약절차 없이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자유롭게 이용 가능했습니다.
캠핑장 중앙에 있는 잔디광장입니다. 엄청 넓죠~~~ 푸른 잔디만 보고있어도 힐링이 됩니다.
한눈에 보는 독립기념관 위치도 입니다. 사진에는 조그마해 보여도 주차장에서 전시실까지 10분 이상 걸어야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 넓답니다. 저는 이틀 동안 4만보 걸었습니다. 전시실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많이 걸었나 싶을 정도로 놀랐어요
2. 독립기념관 전시 관람(전시해설 예약 필수)
이틀에 걸쳐서 독립기념관을 관람했습니다. 독립기념관 내에 캠핑장을 이용하니 확실이 이동하기에 편리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총 6개의 주요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전시관마다 한국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소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고문하는 장면이 많이 전시되어서 무서웠는데 지금은 전체 리뉴얼 되어서 역사적인 내용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 좋았습니다. 특이 전시해설 예약을 통해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아이들도 흥미롭게 역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2관 겨레의 시련 40분 전시해설과, 3,5,6관을 한번에 1시간정도 하는 전시해설을 예약헀습니다.
독립기념관 전시관은 10년에 한 번씩 리뉴얼된다고 하는데 2관이 가장 최근에 리뉴얼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설명을 어찌나 잘하시는지 정말 40분이 순식간에 흘러갔습니다. 예약 마감이 많이 되어서 3,5,6관을 1시간 하는 전시해설은 3개관을 다 둘러보며 설명을 들어야 했기에 말도 빠르고 바쁘게 이동하다 보니 설명을 놓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전시해설을 예약하시려면 전시관 마다 집중적으로 해주는 40분짜리 해설을 신청하시기를 추천드려요
독립기념관 전시해설을 듣고 카페 교환권과 선물도 받을 수 있습니다. 8월 1일부터 12월 8일 중 전시해설 예약자면 참여가 가능하고 해설을 들은 후 고객지원센터로 다시 돌아가면 스탬프를 찍어준답니다. 해설에 두 번 참여하면 독립기념관 내에 있는 4,000원 카페 교환권을 주고 스탬프 4개까지 채운다면 현장에서 선물 증정 및 모바일에서 선물 신청이 가능합니다. 저는 2번의 해설만 이용했기에 카페 교환권만 받았습니다.
제3전시실 옆에 있는 청산리 카페에서 커피한잔 했어요~~ 카페 이름 이렇게 보니 더 이쁜것 같습니다.
제1전시관(겨레의 뿌리)
선사시대 이래 조선시대 후기인 1860년 이전까지 민족사의 뿌리와 전통문화, 그리고 불굴의 민족혼과 국난 극복의 노력에 관계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2전시관(겨레의 시련)
근대적인 자주독립 국가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좌절된 후 이어진 일제의 식민 지배 실상을 전시했습니다.
제3전시관(계레의함성)
일제 식민지배 아래에서 일어난 3.1 운동과 이후 대중투쟁과 같은 다양한 모습의 독립운동을 나타냈습니다.
제4전시관(평화누리)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투쟁이자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정한 평화를 지향한 독립운동의 참뜻을 공감하고 나누는 전시관입니다.
제5전시관(나라 되찾기)
조국독립을 위한 국내외 각지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을 주제로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로 대표되는 독립군의 활동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6전시관(새로운 나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전시관으로 국민주권과 민주공화제를 발전시키고 독립운동 최고기관으로 독립운동을 통해 나라를 되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독립운동 체험관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낸 후 다음날 10시에 예약한 독립운동 체험관을 방문했습니다. 전날 전시해설은 초등학교 저학년인 막내에게는 조금 힘든 일정이었는데 독립운동 체험관은 게임과 함께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함께하는 독립운동 체험관은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면서 나라사랑의 마음을 느껴보는 체험관으로 영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형 키즈카페에 온 것 같은 재미있는 시설들과, 독립운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이 많았습니다. 체험 시작 전 로봇이 안내해 주는 설명을 들으며 시작합니다.
처음 시작은 1층에 위치한 독립군 암호 풀기입니다.
1층에서 2층까지 연결되어 있는 독립군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 시설입니다. 제가 간 날은 아쉽게도 운영하고 있지 않았어요
DDR 게임 같이 발로 구르고 손으로 힘껏 버튼을 두드려야 하는데 제가 더 재미있어서 많이 했습니다.
둘이서 함께 호흡하며 총을 쏘는 게임입니다. 역시 남자아이에게 최고 인기였어요
두더지 잡기 게임도 있습니다. 일본말을 외치는 두더지를 방망이로 힘껏 내리치면 우리말로 바꿔서 말해요
귀여운 알버트 로봇을 조종하며 우리말을 지켜주는 게임입니다.
가장 재미있게 했던 게임입니다. 화면에 나오는 순수우리말만 골라서 아래 쌓여있는 공으로 맞추는 게임인데 얼마나 많이 던졌는지 지금도 팔이 아프답니다.
우리 땅 독도리를 지키는 미션의 게임입니다.
체험예약을 하면 50분 동안 이용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가서 거의 절반도 다 못해본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신나게 놀 수 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는 독립기념관 방문하신다면 꼭 체험관 예약해 부세요
이번 독립기념과 여행은 캠핑과 역사 교육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시간이었고, 아이들과 함께 우리 역사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가을철 방문하기에 딱 좋은 여행지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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